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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상문

하녀(1960)

하녀(1960)

하녀(1960)

 

황금종려상을 받고 국내에서는 관객수 천만을 돌파한 <기생충>의 감독인 봉준호 감독이 영화를 만들 때 참고했다고 말한 영화 <하녀>를 봤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 혹은 영화에 흥미를 느껴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영화를 봤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을테니 짧게 스토리를 이야기하자면, 공장에서 음악을 가르치는 동식이 공장 직원인 경희의 소개로 집에 하녀를 받으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렇게 시작된 하녀와의 동거. 이후 동식은 하녀와 잠자리를 가지게 되고 하녀는 임신을 하게 된다. 이후 내적 갈등을 느낀 동식은 아내에게 사실대로 이야기를 하고 아내는 하녀에게 계단에 굴러 낙태를 하도록 만든다. 이후 낙태를 한 하녀가 그것을 이용해 한 가정이 파탄 나는 그런 내용이랄까... 스토리를 더 알고 싶다면 직접 보는 걸 추천드린다. 굉장히 흡입력 있고 몰입감이 뛰어난 작품이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게 될 것이다.

 

영화에서 동식의 집은 1층과 2층이 나뉜 복층구조이다. 이 복층 구조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바로 '계단'이다. 계단은 나뉜 층을 오르고 내릴 때 쓴다. 1층에는 가족들의 침실, 주방, 제봉틀을 사용하는 공간 등이 있고 2층에는 피아노를 놓은 작업실, 하녀의 방, 베란다가 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1층의 제봉틀과 2층의 피아노다. 1960년대 ~ 1970년대 우리나라는 산업화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었다. 산업화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는 우리나라를 영화속에서는 계단이라는 소재를 통해 1층을 전근대, 전통적 규범의 공간으로 2층을 현대, 신문물과 새로운 규범(기존의 규범을 파괴)의 공간으로 해석 할 수 있게끔 만들었다.(이동진 영화평론가 말씀 인용)

 

이 작품을 이야기 할 때는 빠지지 않는 것이 그로테스크다. 그로테스크란 기괴한 것, 극도로 부자연스러운 것이라는 뜻이다. 이 영화에서 그 예로 라이스카레를 가족들이 침대 위에서 모여 먹는 것, 갑자기 쥐를 잡아 들고 이상한 행동을 하는 하녀, 갑자기 치는 천둥 번개 소리, 뜬금 없는 화면 전환, 문어체의 대사 등 굉장히 많이 나온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기괴한 장면들을 관객들에게 보여줬을까? 라고 생각을 해봤다. 결국 생각한 것은 하녀라는 인물을 보여주기 위해서 영화 속 곳곳에 부자연스럽고 기괴한 장면들을 보인 것 같다. 아이를 속이기 위해 물을 마시는 척한 뒤 입 속에 물을 뱉는다. 결국 그것에 속아 아이는 죽게 된다. 이 장면이 정상적이지는 않다. 그렇지만 영화 속 곳곳에서 기괴한 설정들을 해놨기에 이러한 비정상적인 행동이 정상처럼 보이도록 했다.(우리에게는 비정상이지만 하녀에게 한정하여 정상처럼 보이게 했다.) 그리고 계단이라는 소재와 그로테스크의 절묘한 만남이 이루어진 하녀의 죽음 장면은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다. 결국 신분상승을 이루지 못하고(그것이 하녀의 목적이든 아니든) 기괴하게 죽어버리는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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